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환전실적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5일 발표한 ‘2004년 3.4분기중 도내 환전영업자의 환전영업 동향’에 따르면 올 3.4분기중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모두 8만7709명으로 전년 3.4분기에 비해 45.4%(2만7392명)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도내 환전영업자를 통한 외화 총환전액은 5220만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145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환전액은 전년 3.4분기 대비 33.1%(294달러)나 감소한 595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 환전실적이 저조한 것은 환전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지노 환전고객이 줄어든데 기인한다.
3.4분기 환전실적의 업종별 비중을 보면 카지노업이 92.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호텔업 및 금융업은 각각 3.6%, 2.5%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기간 카지노업 환전실적은 4845만달러로 전년 3.4분기에 비해 4.1%(206만달러) 줄어들었다. 반면에 호텔업과 금융업의 환전실적은 각각 190만달러, 131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223.7% 증가했다.
통화별 환전실적을 보면 일본엔화가 4482만달러로 전년 3.4분기에 비해 6.8% 감소했으나 미달러화 및 기타통화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2%, 42.8% 증가한 672만달러와 66만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한국은행에 등록된 도내 환전영업자는 모두 88개로 6월말보다 2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호텔업이 6월말보다 1개 줄어든 40개, 금융업 26개, 카지노업 8개, 나머지 업종이 14개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