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부지원 절실한 ‘으뜸 사태’
[사설] 정부지원 절실한 ‘으뜸 사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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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장기화 대비와 자력 회생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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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가 결정 된지 보름, 도민들은 제주으뜸상호저축은행의 회생여부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으뜸상호저축은행 회생여부는 바로 제주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으뜸저축은행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으뜸저축은행의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도민의 염원이나 다름없다.

사실 으뜸상호저축은행 등 도내 상호저축은행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이나 다름없다. 가난한 지역서민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1금융권보다 예금 이율 등이 높아 목돈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의 한 푼 두 푼 저축은 대부분 이들 상호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의 제주으뜸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사태 전 예금자가 3만7000명에 예금보유액은 5692억원이었다. 이중 95% 안팎이 3000 만 원 이하 예금자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상호저축은행이 서민 밀착형 금융기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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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으뜸상호저축은행이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갑작스레 6개월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지자 도민사회에 충격파로 작용하는 것도 서민가계의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난한 서민들 입장에서는 으뜸상호저축은행의 충격파를 최소화하고 이를 다시 서민친화 적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염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주으뜸상호저축은행은 지난 1974년 설립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이다. 그만큼 제주지역 서민과 고락을 같이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서민들이 으뜸상호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되어 영업이 정지됐다는 소식에 예금자 등 저축은행 이용자 못지않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보냈던 도민들이 많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으뜸상호저축은행 부실 영업정지 사태와 관련해서 도민사회에서는 최대한 관련 피해를 줄이고 정상을 회복하는 등 회생방법을 찾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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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공회의소도 으뜸상호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정부관계 당국과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에 으뜸상호저축은행 회생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급전을 필요로 하는 서민 가계와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운영자금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건의였다.

사실 으뜸 상호저축은행 사태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 할 경우 도내 서민들의 경제와 지역중소기업에는 감당하기 힘들 타격이 될 것이다.

영업정지 기간 중 만기가 도래되는 대출금나이 할인 어음에 대한 만기일 도래로 중소기업 부도사태 등이 이어질 경우 자금경색으로 인한 제주경제는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위기에 몰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으뜸상호저축은행의 제주지역 영업비중이 수신 4.3%, 여신 5.1%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금융위는 판단하고 있지만 회생이 어려워 파산절차를 밟게 되면 서민경제의 심리적 압박은 이외의 파장을 부를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이로 인해 건실한 다른 상호저축은행에까지 불똥이 튄다면 지역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으뜸상호저축은행 사태에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고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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