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지도교사들이 학생지도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교권침해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의 학생생활지도 담당 교사들은 학생들의 이기적 행동과 싫은일 안하기, 스승경시풍조 등으로 생활지도 업무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이 폭력을 가하면서도 죄의식을 갖지 않거나 폭력물, 음란물등 유해환경에 노출돼 말과 행동이 거칠 뿐만 아니라 신뢰감 결여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참아내고 이겨내려는 의지 부족과 올바른 대화기법과 관계형성 미숙으로 대인관계가 잘 안되는 점도 지적했다.
일반 교사들도 다루기 힘든 학생은 전부 학생과로 보내거나 여교사의 경우 문제학생관리에 무관심하는 경향을 보이는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도교사들은 학생인권존중과 체벌안하기등 분위기로 학생지도가 위축돼 있고 일부 실업고의 경우 수시입학전형 이후 1, 2학년에 영향을 주는 복장이나 두발, 신발등의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과잉보호와 무관심, 폭력가정등의 문제, 대화부재와 애정결핍, 학교탓, 선생님 탓으로 돌리는 경향도 학생지도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최재성(열린우리당)의원이 전국 초, 중, 고교 교사 834명을 상대로 교권침해와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도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17%, '심각하다'는 46.9%로 나타나는등 교사가 느끼는 교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업중 방해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23.7%가 그렇다고 답했고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거나 체벌을 한 뒤 학생에게 직접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시당한 적이 있다'는 교사가 20%, '폭언당한 적이 있다'는 8.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