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울산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제주는 울산 징크스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제주유나이티드는 22일 저녁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승범과 오베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을 2-1으로 제압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27점을 확보하며 리그 7위(23일 오후 5시 현재)를 달리고 있다.
제주와 전남, 인천이 나란히 승점 27점을 기록했지만 제주는 전남과 인천에 골득실차에서 밀리면서 순위 변동은 없었다.
제주가 먼저 흐름을 잡았다. 제주는 전반 14분께 오승범의 첫 골로 울산을 리드했다.
울산 진영 페널틱 박스 부근에서 최현연의 패스를 받은 오승범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문 왼쪽 빈 구석으로 공을 찔러 넣은 것.
이 골로 전반 초반 팽팽했던 균형이 깨지면서 제주가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울산은 제공력을 앞세워 고공플레이로 제주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노려한 제주의 수비라인에 막히면서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제주는 울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5분께 제주의 역습상황이 전개됐다.
첫 골을 넣은 오승범이 그림같은 패스로 오베라를 향해 공을 연결시켜줬고, 오베라는 드리블 돌파에 의한 김영광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다.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오베라는 침착하게 로빙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전술적인 변화를 꾀했고, 울산은 미드필드진을 중심으로한 빠른 템포의 공격을 구사했다.
울산은 후반 공격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다.
후반 23분께 울산 염기훈의 왼발 슛이 제주 수비에 막히면서 득점상황을 아쉽게 놓쳤고, 후반 26분께에는 슬라브코의 헤팅슛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한 후반 27분께에도 염기훈의 기습적인 왼발슛이 골대를 빗겨 나갔다.
울산은 후반 48분 추가시간때 이진호의 헤딩슛으로 한 골을 뽑아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제주는 이날 전반 터진 두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더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