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관악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단일행사로는 많은 수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행사취소, 전면취소라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터져나왔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은 제주국제관악제. 지금까지 국제관악제는 섬, 그 바람의 울림이란 주제에 걸맞는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했다. 신종플루로 가장 큰 홍역을 치른 해였다.
국제관악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그간 노력해온 조직위 관계자들은 이번 신종플루 여파로 인한 파행운영에 대해 할 말을 잃어 버렸다.
그동안의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쏟아부은 숱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는 홈페이지에 그간의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조직위는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사태로 인해 관악제 20일 마지막 공연 전체 일정을 취소한다고 말한 뒤 19일까지 공연을 이어왔지만 20일 오전 11시 운영스탭 한 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분류되면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협의한 결과 20일 예정된 마지막 공연 전체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그동안 제주국제관악제와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해 도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그동안 보내주신 참가관악단원 및 자원봉사자를 비롯, 무엇보다 도민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