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에 마지막 일정 전면 취소
신종플루 확산에 마지막 일정 전면 취소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9.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관악제는 8개국 31개팀, 2400여명이 참가, 뜨거운 제주 여름밤을 관악의 향연으로 수놓았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육․해․공 3군 군악대가 참가, 열정적이고도 절도있는 관악의 울림을 도민들에게 들려줬다.

이번 관악제에는 제주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는 서귀포시 외돌개를 지나치는 올레코스를 찾아가 음악을 선사하는 밴드 올레가 마련됐고, 제주의 명승지와 시외권을 돌며 공연을 펼친 우리동네 관악제 행사도 준비됐다.

또한 제주관악제를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포럼을 비롯해 마에스트로 콘서트도 마련됐다.

 도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지휘자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데에 가슴을 설랬다.

하지만 제주국제관악제는 시작과 함께󰡐신종플루󰡑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큰 위기를 봉착했다.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단원들이 신종플루 의심증세를 보이면서 긴장감이 팽배해졌고, 결국 이중 몇 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분류되면서 관악제 행사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신종플루는 말레이시아 단원 뿐만 아니라 대만 관악단 단원들까지 위협했다.

17일 대만 관악단 8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날 제주시 한라아트홀에서 열기로 되어 있던 대만팀 공연이 취소됐다. 또한 이틀간의 말레이시아 팀 공연도 전면 취소됐다.

또한 국내 참가팀중에서도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나타나면서 신종플루의 공포가 확산됐다.

상황에 이렇다 보니 관악제 공연 전면 취소란 카드가 제시됐다. 하지만 국제적인 행사를 돌연 취소한 데에 따른 파장을 우려,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는 폐막 하루전까지만 해도 이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폐막일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운영 스텝중 한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

이 소식에 조직위는 폐막일 일정 전면 취소라는 극약처방을 쓸 수밖에 없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