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출범후 北당국자 첫 방문

김 비서와 김 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리 현 아태위 참사, 김은주 북한 국방위 기술일꾼 등 조문단원 6명은 이날 오후 2시께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당초 예정보다 10분 가량 이른 3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이 지난 13일 개성공단 억류 근로자 석방, 20일 육로통행 제한 등을 담은 `12.1조치'의 전면 철회 발표 등 잇단 유화적 조치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조문단의 방문이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게 될지 주목된다.
작년 2월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 당국자가 남한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문단 일행은 공항에서 홍양호 통일부 차관과 정세현 김대중 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이들과 함께 준비된 차량을 타고 국회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홍 차관과 정 부이사장은 이동과정에서 북측 조문단 인사들과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 가능성 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조문단은 평양서 가져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를 헌화할 예정이며 조문 후 미망인인 이희호 여사와 만나 김 위원장의 조의를 별도로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한 호텔에 체류할 북측 조문 사절단 일행이 조문 외 별도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정부 당국이 밝혔지만 1박2일의 체류기간 어떤 형식으로든 정부 당국자와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한 조문단의 신변안전 문제를 감안, 빈소 방문 일정 외에 서울 도착 및 귀환, 중간의 다른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측 조문단원들은 22일 오후 2시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은 이번 조문단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특사 조의방문단'으로 규정했다.
김포공항-국회 공동취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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