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국제행사 ‘비상’
신종플루 확산 국제행사 ‘비상’
  • 좌광일
  • 승인 2009.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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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환자 속출…국제관악제 조기 폐막
내달 제주 세계델픽대회 등 차질 우려

제주국제관악제 참가자들이 잇따라 신종플루에 감염돼 20일 폐막일 공연이 전면 취소됐다.

특히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다음달에 열리는 ‘제주세계델픽대회’를 준비 중인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주관악제조직위원회는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속출하면서 당초 20일 열기로 했던 문예회관 대극장과 제주해변공장, 한라아트홀, 서귀포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개막한 제14회 제주국제관악제는 말레이시아 관악팀 등 참가자 25명과 자원봉사자 1명 등 26명이 잇따라 신종플루에 감염돼 파행을 겪다가 조기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20일 하루 새 국제관악제 참가자 2명과 항공용역사 직원 1명 등 3명이 신종플루 추가 확진환자로 판명되는 등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모두 49명이며,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에는 54개국 1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또 다시 신종플루 여파로 행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용연야범재현축제(9월4~5일), 서귀포칠십리축제(9월17~20일) 등 각종 축제와 개학시즌까지 겹쳐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제주도는 신종플루 확산 추세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3500명분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신종플루 환자를 격리 형태에서 치료중심체제로 전환해 집중 치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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