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이 돌아왔다
일본인 관광객이 돌아왔다
  • 임성준
  • 승인 2009.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휴 이어져…호텔 객실 점유율 회복
올레 걷기ㆍ자연유산 탐방 상품 마케팅 활발
일본인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 5~6월 신종플루, 엔화 약세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을 자제했던 일본인들이 지난달부터 다시 제주를 찾으면서 신제주지역 호텔과 상가 일대가 일본인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일본 최대 명절인 오봉(13~16일)을 맞아 3000여명이 제주에 들어온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일본인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이달 들어 외국인 2만8000여명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보다 43%나 증가했다.

올들어 평균 3.62% 증가세에 비교하면 내국인 못지않게 최근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

올해 1~7월 중국인 관광객 수가 10만7522명으로 올해 처음으로 일본인 관광객 9만9609명을 앞질렀지만 8월을 절정으로 일본인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신종플루로 일본의 지난 5월 '골든위크' 특수를 누리지 못한 여행.호텔.면세점 등 관련 업계에선 휴가철에다 실버위크(9월 19~23일)까지 예정돼 있어 '제주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인이 많이 찾는 제주그랜드호텔의 경우 '신종플루'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 6월 한달 동안 일본인에게 객실 4000실을 판매, 전년보다 1250실이 줄었지만 7월엔 5400실(전년 4700실)로 부쩍 늘었다.

제주그랜드호텔 홍성오 팀장은 "지난 5~6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일본인 고객들의 예약 취소 사례가 속출했지만 7~8월 들어 객실점유율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올레코스 걷기 상품과 PGA챔피언십에서 아시아 남자골퍼 첫 메이저 우승의 쾌거를 이룬 제주 출신 양용은 선수를 활용한 골프 상품 기획 등 일본인 모객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24일 일본인 관광객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자연유산을 탐방하는 제1회 거문오름 워킹 행사를 실시한다.

이 상품은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본 농협관광이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농협공제회원층을 겨냥한 것으로 서일본신문 등 주요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어 계속해서 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일본의 월드항공서비스 여행사가 '제주도 올레길을 여유롭게 걷는 여행' 상품을 내놓아 10월 4일부터 총 12차례에 걸쳐 300여명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월드항공서비스는 지난 2월 제주 팸투어에 참가했던 여행사로. 이번 상품은 기존 2박3일 패턴을 뛰어넘어 1인당 여행경비가 200만원을 웃도는 4박5일의 체류형이어서 대표적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제7회 한.일 한라산 트래킹대회가 10월 26일 열릴 예정인데 벌써부터 일본 대표 여행사인 JTB가 전세기 운항을 계획하면서 신청이 몰리는 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