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특별교통대책 기간 전년比 11~16% 줄여
저비용항공은 107% 늘려 좌석난 해소 기여
올 여름 제주 피서관광이 최대 특수를 누린 가운데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좌석 확대가 하늘길 숨통을 트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은 107% 늘려 좌석난 해소 기여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는 좌석을 늘리는데 인색,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여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하계특별교통대책 기간인 지난 달 1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달 동안 제주 기점 노선에 항공기 9278편이 투입돼 여객 143만6000여명을 수송했다.
지난해 보다 운항 편수는 3.8%, 여객은 14.3%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일엔 하루 346편이 운항돼 6만2000여명을 수송, 제주공항 개항 이래 최다 처리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한달 동안 국내선은 8833편을 띄워 전년 대비 2.2%(190편) 늘었지만 국제선은 445편으로 48.8%(146편)나 증가했다.
국내선은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 취항과 증편으로 늘었고, 국제선은 신규 외항사 취항과 기존 항공사의 증편, 전세편 운항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객 가운데 국내선은 13.6%(16만4000여명), 국제선은 33.7%(1만5000여명) 증가했다.
국내선은 운항 편수보다 여객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종플루와 불황 등으로 내국인들이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로 발길을 돌렸음을 반영했다.
실제 지난 한달 동안 지난해보다 공급석을 11만여석 늘렸는데도 평균 탑승률은 84.5%를 보인 가운데 1~7일 국내선 전체 탑승률은 94%를 기록했다.
김포 84.7%, 김해 82.6%, 대구 88.2%,광주 87.8%, 청주 84.7% 등 모든 노선 탑승률이 80%를 웃돌았다.
그런데 하계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제주기점 공급좌석은 지난해보다 7.9%(11만6236석) 증가했지만 양대 항공사는 오히려 11~16% 감소했다.
반면 한성항공과 영남에어의 운항 중단에도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난해보다 공급석을 무려 107%(28만4679석)나 늘려 제주 노선 좌석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는 "9월말부터 시작되는 수학여행과 단체관광 등 가을 여행 시즌에 다시 제주 방문객이 증가해 지난 5월 봄철 성수기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을 성수기를 대비해 제주도와 양대 항공사 등과 협의해 운항편수와 공급좌석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