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도 노심초사…교육청, 행동지침 마련
최근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다시 확산되면서 개학을 앞둔 학부모와 교사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부랴부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개학과 함께 학생들의 집단 감염 우려가 높아 걱정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이 다가옴에 따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신종플루 위험 국가에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은 입국 후 자택에서 7일간 머무르다 이상이 없을 때만 학교에 올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신고하고 추정 또는 확진환자가 발견되면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릴 것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며 “평소 학교나 학원에서는 휴업이나 휴교 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토록 하는 등 학교 및 학원용 행동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대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학생 아들을 둔 김모씨(44)는 “우리나라에서도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는 소식에 이제 곧 개학하면 우리가 아이가 친구들로부터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아이를 학교 보내기가 불안하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4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이모씨(38)는 “아이에게 자주 손을 씻도록 시키고 있으나 또래들과 어울리다 보면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초교 교사 이모씨(34)는 “다음달 개학하면 교실에 애들이 북적일텐데 그러다 보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어 불안하다”며 “학생들에게 개인 위생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하는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