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
양용은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
  • 고안석
  • 승인 2009.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다오픈에 이어 시즌 2승…14번홀 이글샷 승리 원동력

제주출신 프로골퍼 양용은이 대형사고를 쳤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골프장(파72·7674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세계최강인 타이거 우즈를 넘어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아시아인 최초로 PGA 메이저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양용은은 이번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지난 3월에 열린 '혼다오픈'에서 자신의 첫 PGA 우승을 차지한 이후 5개월 만에 2승째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양용은은 대회 우승 상금 135만달러(약 16억 7000만원)를 챙기면서 올 시즌 상금 300만달러(335만달러)를 돌파했다.

양용은은 우즈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다소 긴장했을까. 양용은은 2번 홀(파4)서 버디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볼이 홀컵 앞에서 휘어져 나가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양용은은 3번 홀(파5)에서 안정된 드라이버 샷을 선보이며 버디를 잡고 7언더파 단독 2위로 치고 나왔다.

우즈의 8번 홀 보기는 양용은에게는 기회가 됐다. 이 덕분에 양용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양용은의 결정적인 기회는 14번홀에서 찾아왔다.

양용은은 14번 홀서 기적같은 이글을 낚아냈다. 그린 밖에서 칩샷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마치 진공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이듯 보는 이도 믿기지 않은 정도로 공은 그린 위를 미끄러져 그대로 홀컵 속으로 골인한 것이다. 이 이글샷 한 방으로 양용은 우즈를 제치며 단독 선수로 올라섰다.
양용은은 17번 홀에서 파 퍼팅을 실패하며 우즈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서드 샷에 이은 버디 성공으로 기나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