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구 무승부…골 결정력 좀 키워야
제주-대구 무승부…골 결정력 좀 키워야
  • 고안석
  • 승인 2009.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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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제주는 15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대구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의 기록을 달성했지만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쳐 6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역시 제주의 골결정력이 약했다. 제주는 이날 수 차례의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짓지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와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중원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구가 전반 18분께 먼저 기회를 잡았다. 대구 레오의 오른발 감아차기 공격이 아쉽게 제주 왼쪽 골대를 벗어난 것.

제주는 대구의 선제공격에 화답했다. 전반 19분께 구자철이 문전 앞으로 내준 볼을 문전쇄도한 김영신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전반 20분께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밖으로 흘러나온 볼을 오승범이 인프런트킥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수차례의 기회를 날려버린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불을 뿜었다.

제주는 후반 10분께 까지 대구의 수비진을 교란시키며 대구의 골문을 향해 수없는 슈팅을 때려 보았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대구의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제주는 대구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전후반 득점없이 0대 0으로 비겼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이날 대구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제주는 대구와 경기를 갖기 전까지 승점 23점으로 강원에 골득실에 밀리면서 리그 7위를 달리고 있었다. 대구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6강 고지 점령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비록 강원이 제주보다 앞서 있었다지만 강원은 어웨이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홈에서 경기를 펼치는 제주로서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결과론적이지만 제주는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강원은 인천에게 패했다. 덕분에 강원을 잡은 전남이 6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순위변동은 없었다. 승점 24점으로 전남과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면서 여전히 리그 7위에 랭크돼 있다.
문제는 제주가 앞으로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들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구전 무승부가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제주는 대구전 승리로 승점 3점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지만 무승부로 끝나면서 남은 경기 숨쉴 틈없이 바빠졌다.
제주는 분명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또한 제주의 이번 시즌 성적은 제주유나이티드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제주가 과연 6강의 가능성을 가능성으로만 남겨 놓을 것인지, 현실로 만들 것인지는 앞으로 남아 있는 경기에서 얼마만큼의 승률을 올리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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