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하반기부터 운영비 상향조정, 서비스 향상 평가도"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교육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센터가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관내 지역아동센터는 2007년 20개소에서 지난해 29개소, 올해 33개소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 이용아동도 2007년 541명에서 올해 811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지역아동센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보육시설에 비해 설치기준이 까다롭지 않은데다 무료로 방과후 숙제지도, 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 센터 이용을 선호하는 아동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센터 운영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지원이 부족해 센터 운영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제주시는 현재 센터 아동 수를 기준으로 개소당 운영비로 월 200~24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센터는 이 보조금으로 직원 인건비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등 열악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용담지역아동센터의 경우 교사 2명에 대한 급여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운영비는 원장 개인이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원 보조금 현실화와 함께 공동모금회 등 사회단체와 연계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용담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우리 센터는 정원(38명)을 초과해 45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대기자도 10명이 이른다”며 “다른 센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행정 등에서 센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센터 운영비 지원을 상향해 최대 39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평가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