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대구를 상대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제주는 15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K-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제주가 대구보다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주는 최근 정규리그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제주는 이중 3번의 승리와 3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한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실점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제주의 막강 수비의 위력을 반증해주는 대목이다.
반면 대구는 최근 정규리그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3무9패로 지난 4월에 있었던 제주와의 홈경기 승리 이후 승리를 보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원정경기 성적도 저조하다. 11경기중 9번의 패가 있을 정도로 원정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제주는 수비축구의 전형이다. 튼튼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 3인방을 이용, 적진을 교란시킨다. 상대의 공격을 1차 저지선인 구자철과 이동식, 오승범 선수 등 수비형 미드필드진이 막고, 조용형과 강민수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라인이 제주의 뒷문을 철옹성처럼 지켜낸다.
이런 제주의 수비라인을 대구의 공격진들이 뚫어 내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제주의 문제는 미드필드 진영에서의 원활한 패스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는데 있다. 이는 공격력에도 영향을 준다.
리그 초반 제주가 보여줬던 날카롭고 정교한 패스는 그 끝이 많이 무뎌 있는게 사실이다.
알툴감독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알톨감독은 휴식기 동안 이 부분에 대한 보완작업과 함께 다양한 공격루트를 찾는 데 시간을 보냈다.
알툴감독의 전술적인 변화가 어떤 힘을 발휘할지는 이번 15일 홈에서 열릴 대구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제주가 대구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제주는 강원에 골득실차에 뒤지면서 7위에 랭크돼 있다.
강원은 15일 전남 어웨이 경기를 펼친다. 강원이 승리할 지 패배할 지는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기에 제주는 일단 승리해 놓고 강원 및 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후반으로 치닫는 K-리그. 앞으로 한경기 한경기가 제주로서는 결승이나 다름없다.
알툴감독은 이번 대구 홈경기가 제주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
알툴 감독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저력이 필요하다.
휴식기 동안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근 치열한 순위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즉 쉬운 상대가 하나도 없는 뜻이다.
대구 역시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지난 대전전에서 0-2로 뒤지다 동점을 만들었듯이 저력이 있는 팀이다.
손 쉬운 승리는 없다. 대구전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