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씨 시 자유인의 길 올레
김영기씨 시 자유인의 길 올레
  • 고안석
  • 승인 200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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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길 올레
시:김영기(시인․수필가․문인화가․광주푸른숲산악회장)
상생의 시대
너와 나 집을 나서면
예원의 길 만난다
살던 집 잠시 떠나간다
길에게 길을 묻는다
내가 걷고 싶은 나의 길
여정의 길 떠나 간다
짐승의 길도 따라 간다
미생물의 길 함께 걷는다
인간이 가야 할 길
두발로 택하여 정도 걷는다

혼돈의 시대
진정한 나 찾으려 간다
진솔한 너 만나려 간다
정직한 친구가 보고 싶다
가까운 이웃 만나보고 안부 묻는다
내 마음에 떠 오르는 산
그리운 한라산 품 찾아 간다
돌 하르방 미소 짓는다
노오란 희망의 오렌지나무
주렁주렁 건강 묻는다
올레의 파수꾼 억새와 만난다
화강암 돌밭 위 사뿐 걷는다
잠못이루는 파도 포구마다 기다린다
휘파람 바람소리 동서남북 듣는다
오름의 고향 순수와 인연 맺는다
돌담길 길섶마다 풀 흔들림 젊게 춤추고
해녀는 긴 호흡 깊은 물길 자유롭다
조랑말 제주기행 남녀노소 길잡이 좋다
만상의 구름 떼 흘러가고 돌아 온다
새파란 하늘아래 올레 바다 열리고

변화의 시대
느리게 아주 느리게 걸어가면
잃어버린 길도 찾아 간다
망각했던 길도 찾아 갈 수 있다
내 손 반갑게 이끌어 줄
내일의 길을 묻는다
구불구불 좁다랗고 고마운 길
내 마음 찾아 가는 길
건강한 자아 발견하는 길
언제나 걸어도 넉넉한 자연의 길
문명과 한번 멀어지는 길
잊혀진 문화와 이웃하는 길
배려와 인내의 다정한 길
기계와 동떨어진 행복한 느림의 길
진지한 인간성 발견하는 창의의 길
인간과 자연 하나되는 소통의 길
스스로 올레지기 선한 목자의 길
홀로 공들여 열어가는 보시의 길
서로서로 기억 될 추억의 길
내 인생 바라보는 참된 길
영원한 무소유 자유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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