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교사 영어 편중 ‘심각’
원어민 교사 영어 편중 ‘심각’
  • 좌광일
  • 승인 20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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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90% 차지…영어 공교육 강화 원인

제주도내 각급 학교 등 교육기관에 배치된 외국어 원어민 교사의 90%가 영어교사로 채워져 학생들의 외국어 선택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와 국제교육정보원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 163명 가운데 90.7%인 148명이 영어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학생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중국어와 일본어 교사는 각각 7명에 불과하다.

이 같이 원어민 교사 배치가 영어 과목에 집중된 이유는 세계화 시대를 맞아 학생과 교사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외국 문화를 접하면서 국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제도 도입 취지와는 달리 진학이나 취업 등에서 영어 교육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선 교사들은 “현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과 맞물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했다”며 “학생들의 폭넓은 외국어 교육을 위해서는 다양한 국적의 원어민 교사가 필요하지만 학부모들조차 수능과 직접적 연관이 많은 영어권 원어민 교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아무래도 다른 외국어 영역보다 영어를 선호하기 때문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많이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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