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긴 휴식을 끝내고 오는 15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현재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랭크돼 있다.
강원은 제주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점차에 앞서면서 6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와 15일 경기를 갖게될 대구는 1승5무11패 승점 8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제주가 유리하다.
또한 최근 경기전적을 살펴봤을 때도 제주는 상승세에 있는 반면 대구는 승이 없는 상태다.
대구와 제주는 리그 18라운드에서 두 팀다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질적으로 다르다.
제주는 경남 어웨이 경기에서의 0-0 무승부고, 대구는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것이다.
이전 라운드만 놓고 볼 때 제주가 방패라면 대구는 창이 되는 셈이다.
창과 방패의 경기가 될 공산이 크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제주는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홈과 원정경기에서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제주는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지난 4월 12일 홈에서 제주를 상대로 2-1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한번의 맞대결에서 제주가 한 점차 패배를 당한 게 대구의 유일한 승리이다.
제주는 이날의 패배를 홈에서 갚아주겠다는 각오로 대구전에 임할 것이다.
제주는 15일 대구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6강 진입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동기부여면에서 대구보다는 제주가 더 큰 게 사실이다.
제주는 대구전을 끝내고 나서 울산으로 날아가 울산과 리그 20라운드를 치른다.
제주는 22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어웨이경기를 펼친다.
울산은 4승7무6패 승점 19점으로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와 울산과의 맞대결은 지난 4월18일 제주 홈에서 이뤄졌다.
이 경기에서 제주는 울산에게 0-1로 패했다.
제주와 울산과의 경기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울산의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울산전의 핵심은 제주가 울산의 공격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 하는데 있다.
제주 수비라인은 조용형과 강민수가 지키고 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수비전력이다.
제주가 6강 플레이오프 자격을 얻기 위한 발판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비겨야 하는 경기로 제주에게는 그 의미가 크다.
울산 또한 최근의 저조한 성적을 만회하고, 홈에서 팬들에게 멋진 경기력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울산 또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대구와 울산전을 치른후 제주는 성남을 상대로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현재 6승4무6패 승점 22점으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제주는 성남과 한 차례 경기를 치렀다. 지난 4월26일 성남 홈에서 제주가 0-2로 패했다.
성남은 최근 홈경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성남은 전북을 큰 점수차로 이겼다. 피스컵 출전의 피로누적과 시차적응이란 큰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성남은 예측과는 달리 전북을 꺾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제주와의 홈경기에서는 성남이 승리를 챙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30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성남과 2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제주종합경기장은 제주와는 인연이 깊다.
특히 제주는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치른 경기중 패가 거의 없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승리를 부르는 구장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주가 성남을 상대로 승전보를 울릴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제주는 8월 치러질 3경기중에 최소 1승이나 2승정도는 챙겨야 6강 진출을 보장받을 수 있다.
휴식기에 들어간 K-리그. 제주에게 이 휴식기가 득이 될지, 해가 될지 15일 대구전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