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유력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가 ‘정치적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씻고 새로 태어 날 것인가.
지난 1일 새로운 경영인이 취임하면서 주목되는 관심사항이다.
제주개발공사는 먹는 샘물 ‘삼다수’를 비롯, 감귤가공공장.광역쓰레기처리장.밀레니엄관 건설. 호접란 미국수출 사업.탐라영재관 등을 운영하거나 대행하는 제주 최대의 공기업이다.
그러나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6여년간 조직관리나 예산운용 등 도정책임석의 정치적 고려에 의해 마음대로 농단(壟斷) 돼 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개발공사는 ‘이익창출을 통한 공익추구와 공적 봉사’라는 공기업의 지향점 보다는 도지사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전위조직이라는 비판을 계속 받아 왔다.
상식을 뛰어넘는 인사부조리.의혹에 의혹을 불렀던 회계 운용 등 방만한 경영으로 계속 도민의 구설수에 올랐었다.
이같은 운영상의 여러문제점은 지난 9월 제주도 당국의 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오죽해야 “개발공사는 선거 복마전’이라는 부끄러운 별명을 들어왔겠는가.새로운 경영진이 내놓을 혁신적 운영개선 방안과 그 후속 조치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금까지 개발동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공기업으로 태어나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도민의 공기업’이 되기위해서는 혁명적 발상에 의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과감한 개혁작업이 필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경영진은 좌고우면(左雇右眄)해서는 아니된다. 엉거주춤에서 벗어나 팔 걷어부치고 부조리를 척결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적으로 얼룩진 이미지를 탈색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도민들이 새 경영진에 보내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