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밀감 동무래기 따기 힘 받치면서
[나의 생각] 밀감 동무래기 따기 힘 받치면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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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감동무래기라는 말은 제주어로 과실 모양이 둥글고 어느 정도 자란 작은 열매를 말한다.

이 작지만 소중한 열매를 선뜻 따서 버리는데 주저할 농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냥 아깝다고 놔두고 이대로 간다면 감귤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 폭락으로 인해 제주 경제가 더욱 위축되고 더한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감귤의 매년 적정 생산량은 얼마나 될까 ? 한국 농촌 경제원이 제시한 제주산 감귤 적정 생산량은 58만 톤으로 정하고 있다. 이 정도면 제주감귤 채산성과 수급 조절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올해 예상 감귤생산량은 68만톤으로 추정됨에 따라 다각적인 감귤 생산량 조절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금까지 감귤 적정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제주도와 생산단체 등은 감귤원 폐원, 가혹한 1/2이상 간벌 실시, 밀감 동무래기따기 등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 결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지도 모른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새로 감귤나무를 심는 등 현실을 외면 한체 일부 엇박자 농민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있어 고민이 되기도 한다.

그 나름대로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혼자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제주의 감귤실상을 조금이라도 이해 깊게 헤아릴 줄 안다면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아야 할 것이다.

가혹한 감귤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량을 대폭 줄여 고품질 감귤 안정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며, 그래도 안 되면 특유의 감귤유통명령제도를 발동하여 비상품 출하 억제시키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지 의심이 간다.

 지금까지 제주 감귤 구조조정을 위해 쏟아 부은 돈만 해도 수백억 원이 소요된 값진 대가를 치렸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논농사에만 직불제도 지급하던 것을 제주 밀감 농사에서도 첫 적용 대상으로 선정되어 매년마다 대상 농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직불한다고 하니 그나마 가믐 끝에 단비가 내린 셈이다.

감귤직불제 희망 신청 대상 감귤밭에 감귤동무래기 따내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렇게 조석으로 농민들의 열정을 보인다면 다가오는 FTA 물결에도 큰 파장없이 잘 극복해 내리라 믿는다.

지금 세계 글로벌 경제가 미국발로 인해 매우 어려움이 겹친 건 사실이다,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 합쳐 나간다면 우리의 현실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올해도 여타 과일이 풍작이 예상되고 있어 감귤 적정 생산량 초과시 가격폭락 대란으로 울상이 되지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점에서 막바지 감귤동무래기 따기에 달려 있다는 큰 마음을 갖고 감귤농가 스스로가 자구책을 마련해서라도 감귤 동무래기 따기에 온 힘을 쏟아 보자. 

강  창  우
 중문 110센터 부센터장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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