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기간 넘긴 외국인도 96명으로 대폭 감소
비자 없이 제주에 오는 외국인이 크게 늘고 있다. 제주무사증 입국 제도의 정착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5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사증 입국자는 모두 2만4890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만554명보다 갑절 이상 늘어난 인원이다.
이들 무사증 입국자 중 90% 이상이 중국인이어서 특정 국가에 편중된 아쉬움은 있으나, 일단 입국자가 늘어 다행이다.
제주 무사증 입국 대상 국가는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기존 169개 국가에서 180개 국가로 확대했다. 중국, 필리핀, 몽골,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11개 국이 추가 포함됐다.
따라서 중국인 위주의 무사증 입국자가 필리핀, 몽골, 베트남 등의 국가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 관광정책의 보완이 절실하다.
한편 무사증 입국자 가운데 기한을 넘겨 출국하지 않는 이른바 ‘체류기간 도과자’도 감소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 와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지 않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지난 해 동기 171명의 절반 수준인 96명에 그쳤다.
이들 체류 기간 도과자는 도내에 불법 취업했거나, 이미 다른 지방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기간에 다른 지방으로 빠져 나가려다 단속된 무사증 입국자도 21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8명에 비해 줄었다.
이에 대해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불법 체류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무단 이탈 목적 입국자도 줄어드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른 지방으로의 이탈 또는 도내 불법 체류를 막기위해 의심이 가는 무사증 입국자에 대한 입국 심사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