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도회적인 여름이 노출에 관해 엄격하게 들이대던 잣대를 던져버리고 바야흐로 녹음과 정열을 그대에게 선사한다.
“휴가철, 내 마음 어느 곳으로”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시원한 파도를 배경으로 로망스를 그리는 어느 영화의 한 장면에 여러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면 어디로 떠날 것인가.
“우리 아기 젖 먹여 키워주면 우리 집 암소를 주마” 한 여인이 흉년에 해산물을 채취코져 차귀도로 헤엄쳐 갔다가 물살에 끌려가며 애절한 외침을 보냈다. 자신은 죽을망정 자식을 위해 단 하나의 재산, 암소를 주겠노라는 모성애......, 이를 하늘이 감동하여 그 곳에 표류하는 여인상을 누운 섬으로 환생시킨 것이다. 매바위는 11세기 초 제주에서 천재가 태어나 중국을 해칠 것 이라는 소문이 나자 중국은 호종단을 보내어 몰래 제주 혈맥을 끈고 이 섬을 출발 귀국하던 중 큰 매가 날아와 풍파를 일으켜 그 배를 침몰시켜 돌아감을 막으니 막을 차(遮), 돌아갈 귀(歸) 차귀도(遮歸島)라 부른다. 또한 매바위는 일명 거미지집실 이라고도 부르는데 절벽에 있는 동굴이 거미집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어미거미가 갓 태어난 새끼들의 눈을 띄우기위해 자신은 새끼의 먹이가 돼 생을 마치는 것과 이 섬 너머로 지는 노울이 끝이 아니라 찬란한 내일을 잉태함으로 보았으니 거미의 모성애와 차귀노을(차귀낙조 遮歸落照)을 지는 해가 아니라 희망을 품는 창조의 뜻으로 풀이하고 있음이다.
7개의 섬, 총 35,000평으로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된 차귀도는 제주특별자치도에 딸린 무인도중 가장 큰 곳이기도 하다.
주변 바다는 수심이 깊고 어족이 풍부하여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이고 고산 자구내 포구에서 뱃길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한번 둘러볼만 한 곳이다.
그 외에도 한경면 지역에는 방림원, 현대미술관, 아홉굿마을, 제13 올래코스 등 관광 및 역사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다.
진정 노블레스 오블리즈는 교통법규를 준수할 줄 아는 안전운전자임을 인식하고 휴가철 안전운전과 더불어 올 여름 당신의 뜨거운 열정을 전설을 잉태한 차귀도를 배경으로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보면 어떨까
김 승 범
제주지방경찰청 서부서 한경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