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훈식씨, 제주어 시집 ‘할타간다 할타온다’ 발간
고훈식씨, 제주어 시집 ‘할타간다 할타온다’ 발간
  • 한경훈
  • 승인 200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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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린아인 질 걷당 잘 푸더진다/하영다대기지 아니햇걸랑/일려주지마랑 고만히 내불라/앙작허명도 지냥으로 일어사게/작산 어른이 한질에 들어누웡/벨허게시리 소리내멍 웅엄껄랑/확 모다들엉 달래멍 일려주라/오죽 여북허민 한질에 누우커냐”(누웡사 못 걸으난).

제주출신 시인 고훈식(52) 씨가 최근 제주어 시집 ‘할타간다 할타온다’를 펴냈다.

고 씨의 열두 번째 시집이다. 이번 작품집에는 제주어로 된 60여편의 작품이 실렸다.

또 작품마다 표준어 표기 작품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고 씨는 이번 시집 발간과 관련해 “어떤 방법으로든 제주어 유실을 막아야 하므로 나는 시인이라는 명사를 남발하면서까지 차마 시로 표현하기 쑥스러운 내용도 공개했다”며 “내년에는 제주도 정신과 정서를 바탕에 깔고 산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콤. 7000원.

한편 고훈식 씨는 1991년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제주문학상(2008)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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