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용 교수, 재선거 찬반투표에 대한 입장 발표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재선거 찬반투표 실시 결정과 관련해 당사자인 강지용 교수는 3일 “총추위의 재선거 거부 결의 번복에는 교과부의 압력과 회유가 개입됐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날 ‘제주대 가족과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총추위는 행정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선거를 실시 않기로 결정했으나 불과 5일 만에 그 결의를 번복했다”며 “그 배후에는 교과부 관료의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추위 회의에 참석한 교과부 대학지원관이 총장임용 부적격 사유로 ‘공무원 겸직금지 및 영리행위 위반’ 이외에 재산형성 과정, 법령위반 등 사생활 문제까지 거론하는 등 다른 사실이 있는 것처럼 부정적 이미지를 풍겨놓고 나서 회의를 진행시켰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에 대해 “총장부적격 판정을 내려 본인과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저를)파렴치범으로 몰아 지역사회에서 지탄받도록 하려는 졸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학지원관이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고 공개 사과를 않는다면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끝으로 “(제주대에)관선총장이 오는 것은 절대 반대하고 우리 대학의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대학 자율화를 위해 230명이 넘는 우리 대학 교수들이 서명한 결의를 결연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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