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이 시간대별로 변하는 실시간 요금제가 시범 실시된다.
지식경제부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실증사업으로 제주도내 200호 수용가를 대상으로 실시간 요금제를 시범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가격에 따라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지경부는 2030년까지 세계 최초로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실시간 요금제는 고정요금제에 비해 전력요금 변동성은 높으나 소비자가 경제적으로 사용할 경우 공급자와 소비자 양측 모두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선진화된 요금제로 미국에서는 일반화 되어 있다.
즉 전력수요가 높을 때 가격이 올라감으로써 전기소비 절약을 유도할 수 있고 전기사업자에게는 신규발전설비 투자수요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이번 사업은 내년 말까지 18개월간 이뤄지며 시범사업 대상 수용가에는 요금변화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미터 등의 시스템이 구축됐다.
참여하는 전력 소비자들에게는 실시간 요금제를 통해 절약된 만큼의 금액을 인센티브로 지급,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주택용, 산업용 등 용도별 실시간 요금구조를 설계하고 실증단지에 적용할 실시간 요금제 시행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실시간 요금제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의 정책적 효과를 제고함은 물론 향후 요금체계 개편에 필요한 소비자 반응, 경제적 효과 등 다양한 연구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