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에 불어닥친 돌풍과 집중호우로 40억원에 육박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민.관.군 합동 복구작업이 이틀째 계속됐다.
서귀포시는 30일 강풍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남원읍과 표선면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피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날 복구작업에는 공무원 20명, 의용소방대 30명, 지역주민 285명, 군.경 385명 등 모두 730명이 참여해 강풍으로 무너진 비닐하우스와 철근 등을 제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피해 복구를 위해 굴삭기 3대와 기계톱 6개 등 10여대의 장비도 동원됐다.
특히 해군제주방어사령부와 특전사 장병 385명은 이날 남원읍 태흥리와 남원리, 표선면 가시리, 토산리 등지에서 폭삭 주저앉은 하우스의 비닐을 벗기고 부러진 지지대와 기둥을 제거하느라 하루 종일 비지땀을 흘렸다.
피해 농가들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틀째 현장에서 피해 복구에 온 힘을 쏟았다.
서귀포시는 지난 29일 공무원과 군.경 등 680명의 인력을 투입, 이번 강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택 14채와 창고 9동, 상가 5동, 도로 6곳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남원과 표선지역의 피해가 큰 만큼 민.관.군.경 합동으로 피해 농가의 복구 지원에 계속 나설 예정”이라며 “피해 상황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29일 제주지역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서귀포시지역에서만 비닐하우스 42동이 무너지거나 반파되는 등 38억9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