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바보감귤을 효자감귤로 만드는 농업인이 되자
[나의 생각] 바보감귤을 효자감귤로 만드는 농업인이 되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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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산 감귤이 우리제주도에 6,313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
주었다. 2006년이후 제주감귤이 또 한번 효자노릇을 단단히 해냈다.
하지만 작년산 감귤이 벌어들인 6,313억원의 의미는 넙고 크다.

감귤농가, 생산자 · 농업인단체, 행정등 제주특별자치도민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열정과 정성의 댓가이며 제주특별자치도
4주년을 맞는 위대한 성과이기도 하다.

물론 작년에는 기후여건. 적정생산량, 품질과 맛, 소비시장의 안정화
그리고 가격유지등 모든 면에서 좋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돈을 벌게 만든 가장큰 효자는 철저한 품질관리다.
품질관리는 비배관리, 전정, 간벌, 열매솎기등을 거쳐 수확과 선별, 포
장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검증과 열정없이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생산에서 마무리 단계까지 품질관리 즉 소비자 마
음을 충족시키고 감동을 줄수있는 정성없이는 팔아먹을 수도 없고 돈
이 될 수도없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적정생산에 이어 출하초기부터 철저하게 품질관리
에 정성을 쏟았고 그결과 멋지게 제주감귤을 돈으로 변신시켰다.

하지만 금년이 걱정이다.
금년은 해거리 현상으로 작년보다 생산량이 훨씬 많을것으로 예상하고
감귤감산 운동에 모두가 올인하고 있다. 또한 업친데 덥친격으로 경제
사정도 좋지않아 사회모든 분야에서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다.

감귤재배 농업인들도 금년 초부터 58만톤의 고품질 적정생산량을 위해
감산이라는 허리띠를  졸라메고 1단계로 67천톤을 감산해냈다,
이제 2단계로 79천톤 감산을 위한 허리띠를 다시한번 졸라멘 상태이다.

2단계부터는 적정생산을 겸한 품질관리에도 노력해야만 고품질 적정생
산으로 조수입도 작년과 같이 6천억대가 된다.
적정생산을 위한 안정생산 직불제(감귤열매따기)사업기간도 7월말까지
이다. 지금까지 안정생산직불제를 신청하고도 실천하지 못한 농가에서
는 하루빨리 열매따기 작업을 마무리 해야한다.

지금 감귤나무에 달려있는 감귤열매는 하루하루가 달라지고 있고 돈되
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올해산 감귤이 작년산과 같이 높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적정생산을 위한 직불제, 불량감귤열매솎기의
실천과 완숙과수확 그리고 마지막으로 철저한 상품선별과 품질관리가
이루워 져야한다.

감귤나무는 바보처럼 감귤만 생산하면 된다. 그러나 감귤나무가 생산한
감귤을 돈으로 만드느냐 쓰레기로 만드느냐는 감귤농가의 몫이다.
감귤농가의 능력에 따라 감귤이 바보가 될 수 있고 효자가 될 수 있다.
금년에도 적정생산과 확실한 품질관리로 바보감귤를 효자감귤로 가꾸
고 보살피는 부자되는 감귤농업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나  종  욱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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