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 악몽 이제 그만
태풍 '나리' 악몽 이제 그만
  • 임성준
  • 승인 2009.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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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4대 하천 중류에 7개 저류지 완공
수량 유속 조절…시내 하천 범람 예방 기대
지난 2007년 태풍 '나리'로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이후 제주시 도심을 관통하는 4개 하천에 홍수 조절용으로 계획한 11개의 저류지(157만7000t 저장 규모) 시설사업 중 1단계 사업인 7개 저류지가 완공됐다.

제주시는 24일 제주시 오등동 한천 제2저류지 현지에서 준공 행사를 가졌다.

저류지는 한천과 병문천, 독사천, 산지천 등 도심을 관통하는 4대 하천의 중류지역에서부터 수량과 유속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태풍피해복구비 364억원을 투입해 총 저수용량 78만1000t 규모의 저류지 7개소 시설 공사를 추진해 왔다.

이번에 완공한 저류지는 한천 1곳, 병문천 2곳, 독사천 1곳, 산지천 3곳 등이다.

또 올해 상반기 291억원의 예산으로 착수된 총 저수용량 60만9000t 규모의 저류지 4개소(한천, 병문천, 독사천)도 내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강택상 제주시장은 "이번 1단계 사업 완공으로 하천 하류지역의 범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연간 200만t의 빗물이 바다로 흘러내려가는 하천 유출수를 지하로 침투시킬 수 있게 됨에 따라 지하수 용량을 증가시키고 농업용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효과도 얻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2007년 9월 16일 내습한 태풍 '나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시간당 100㎜가 넘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도심지 하천 범람 등으로 13명이 숨지고 928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는 등 씻을 수 없는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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