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등학교에서 운영되는 각급 연구시범학교의 운영결과가 활용되지 않고 사장(死藏)되고 있다.
연구시범학교은 교육부 또는 제주도교육청에서 지정, 과제를 부여하고 일정기간동안 시범운영을 통해 연구된 결과를 현장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올해의 경우 제주도내 각급 학교에는 교육부와 도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39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일선학교에서 운영되는 이들 시범학교의 연구결과물이 현장 교육에 적용하지 못하고 교육행정의 요식행위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결과물에 대한 연구발표 한차례와 연도말에 한권의 보고서로 뭉뚱그려 발간하는 것이 고작이다.
국가예산이 지원되고 관련 교사들이 장기간에 걸친 연구와 현장교육 시범활동 등을 통해 정리된 연구보고서가 제대로운 교육적 검토나 실천전략 분석도 없이 사장돼 버리는 것은 예산과 인력과 시간을 낭비해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올해 연구과제인 0 도서관 등 방과후 학교시설 활용 방안 0 과학교육 프로그램 운영 연구도 교육현장에 적용하지 못하고 한차례의 시범학교 운영발표와 연말 종합보고서 발간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상당수 연구결과는 예산 확보 등의 이유로 일선학교에서 적용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 및 도 교육청 지정, 연구시범학교 운영은 예산이 뒷받침을 통해 그 결과물의 교육현장 적용 또는 활용을 전제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일회성이나 일과성으로 끝나는 연구시범학교 지정 운영은 ‘교육적 요식 행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연구시범학교 지정과 운영에 획기적인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