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흉물 새 단장 차질
도심 속 흉물 새 단장 차질
  • 좌광일
  • 승인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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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주상복합건물 건립 부지 매입 난항
당초 계획보다 착공 시기 늦춰질 듯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서귀포시 정방동에 있는 현대훼밀리 오피스텔 건축물을 철거하고 주상복합건물로 지으려던 계획이 토지 매입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인천시에 본사를 둔 ㈜대중(대표 홍상기)는 현대훼밀리 오피스텔 건물을 인수해 연면적 2만9335㎡,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5월 설계변경 건축허가를 신청, 당초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현대훼밀리 오피스텔 건물은 지난 1991년 건축허가를 받은 후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오피스텔로 건축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993년 무렵 업체 부도로 인해 16년째 공사가 중단돼 도심 속 흉물로 전락,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중은 이 건물의 지하층 골조를 전부 철거하고 새로 건물을 지은 후 지하 공간은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지상 1층을 제외한 지상 2층부터 11층까지는 267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1년 6개월, 공사비는 3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업체 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사업 부지내 토지 매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착공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구두상으로 토지 매매를 약속했던 토지주 1명이 돌연 사업 부지내 본인 소유의 토지 1필지를 팔지 않겠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

이 토지주는 ㈜대중이 제시한 토지 매입비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사의 설계를 맡은 설계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토지주와 만나 토지사용 승낙 허가서를 받거나 매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문제만 풀리면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토지 매입이 완료되지 않아 공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공사에 들어가면 고용창출은 물론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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