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 교육감선거에 이어 6․5 재보궐선거에 대한 바람도 점점 세차게 일고 있다.
북제주군 제3선거구에는 지난 23일 공식출마의사를 밝힌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 안동우의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준비에 나섰다.
안 전 의장은 민주노동당의 공천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되면서 4․15총선시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도 26일부터 28일까지 이 선거구 후보추천 신청 공고를 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도 빠른 시일내에 후보신청공고를 통해 후보자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번 북군제3선거구 보궐선거에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낙마했던 구좌읍 행원리의 홍정기씨, 북군 연합청년회장을 지낸 구좌읍 덕천리 출신의 양은범씨, 조천읍 이장단협의회장을 지낸 고구봉씨,
한나라당 중앙위원이자 대한양계협회 제주도지부 부회장을 지낸 조천읍 조천리의 김종호씨, 제주도주택건설협회지부장을 지낸 조천읍 신촌리 출신 김양옥씨 등 총 6명이 거론되고 있다.
또 본인의 출마의지와 상관없이 4․15총선 열린우리당 경선고배를 마셨던 제주연구소 미래소장 현길호씨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들 출마 후보 거론자 가운데 H모씨가 공천후보자로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체 판단, 관망하고 있다.
기초의회 일도1․이도1선거구에는 4대 시의원이었던 전광배씨가 이번 6․5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김순덕 제주도새마을부녀회장, 윤상선 전 이도1동연합청년회장, 이창성 일도1동 새마을협의회장, 전동호 전 일도1동연합청년회장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김남식․김대인 전 시의원과 함께 부동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인사 문학림씨 등 총 8명이 거론되고 있다.
일도1동의 한 관계자는 “모두가 지인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있는 중이지만 관망중인 인사가 대부분”이라며 “실제로 활동중인 인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27일 결말이 날 전현직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상고심 판결여부다. 기각될 경우 제주는 우지사의 당선무효로 재선거가 불가피해진다. 반대로 대법이 2심 형량을 파기할 경우 다시 고법으로 이 사건은 환송 조치된다.
대법이 상고심을 기각하게 되면 그동안 파다하게 소문이 퍼진 김태환제주시장의 거취여부가 또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다. 만약 김 시장이 지사 재선거에 나설 경우 광역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까지 치러야 한다.
제주지역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바로 이 문제다. 실제로 이 같은 관측이 현실화될경우 지사선거부터 제주시장선거, 광역 및 기초의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한꺼번에 이뤄져 제주는 또 한번의 동시지방선거 열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