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4천만원 들여 구축, 4년 전 그대로...실시간 동영상 등 빠져
단체장 바뀌고 특별도 출범으로 행정시 '직무 단절' 드러내
제주시 산지천의 수질과 주변 생태를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수억원을 들여 구축된 '산지천 생태환경시스템' 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단체장 바뀌고 특별도 출범으로 행정시 '직무 단절' 드러내
이를 의욕적으로 만든 단체장이 바뀌고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민선시에서 행정시로 바뀌면서 비롯된 행정의 직무 단절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 2005년 10월 환경정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환경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산지천 생태환경시스템'은 당시 행정자치부의 지역정보화사업의 하나로 국비 1억7000만원 등 모두 2억400만원이 지원됐다.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산지천의 역사를 인터넷(http://env.jejusi.go.kr)을 통해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구축 당시 ▲사이버산지천 생태관 ▲환경상태지수 알림관 ▲녹색비전관 ▲지구환경체험관 등 4개의 서브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만 4년이 다 된 지금 산지천 생태환경시스템은 구축 당시 게시 자료 뿐이고 업데이트 조차 되지 않고 있다.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등 산지천의 수질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환경상태지수알림관은 사이트에서 아예 사라졌다.
인터넷 실시간 동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당시 산지천 상류와 하류에 설치됐던 2대의 CCTV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게시 자료도 구축 당시 올려 놓은 채 그대로이고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제주시 환경정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산지천 복원 사업이 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제주시 정보화지원과 관계자는 "관련 부서로부터 데이터를 넘겨받아야 하지만 특별자치도 출범때 업무들이 나눠지면서 시스템 유지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는 수질체크나 CCTV 운영 등 주요 부분을 제외하고 매뉴를 재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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