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격 하락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던 마늘농가 등이 양파로 작목을 변경하면서 올해 양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35만7278t으로 전년에 비해 4.8%(1만8185t)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종기 가뭄이 있었으나 주산지를 중심으로 한 물관리와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기상여건이 좋아 10a당 수량은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지만 지난해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양파 등 타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전체 생산량은 줄었다.
주산지별로는 전남이 전체 생산량의 33.9%(12만1022t, 7.8% ↓), 경남 22.1%(7만9028t, 3.7% ↑), 제주 15.5%(5만5316t, 11.9% ↓)로 3개 지역 생산량이 전체 71.5% 차지했다.
10a당 수량은 제주가 4.8% 감소한 반면 전남과 경남은 각각 5.5%, 8.3% 늘었다.
품종별 생산량은 난지형 마늘이 전체 생산량의 87.0%(30만9979t), 저장성은 좋으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적은 한지형 마늘은 13.2%(4만7299t)를 차지했다.
주산지 생산량은 경남 창녕군(3만6510t), 전남 고흥군(3만4981t), 전남 신안군(3만3296t), 제주 서귀포(3만1365t) 순이며, 이들 상위 4개 시군생산량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반면 양파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32.6%(33만7215t)증가한 137만2291t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지를 중심으로 10a당 수량과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 역대 최고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격상승으로 단위 면적당 소득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가격강세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올해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20.3% 늘어난 1만8514ha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4.7%(75만714t, 전년 대비 40.1% ↑)로 전국 생산량의 반을 차지하고 경남 19.8%(27만1633t, 38.1% ↑), 경북 13.6%(18만6610t, 18.6% ↑), 제주 4.4%(6만0369t, 23.7% ↑), 전북 4.3%(5만9566t, 0.5% ↑)로 이들 5개도의 생산량이 전국 생산량의 96.8%를 차지했다.
10a당 수량은 기상여건 호조로 주산지인 경남 및 전남에서 각각 19.9%, 12.7% 증가했지만 제주와 경북지역은 5.5%, 0.9%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