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 재선거 실시 불투명
제주대 총장 재선거 실시 불투명
  • 한경훈
  • 승인 20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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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추위, 어제 전체회의…위원간 이견으로 결론 없이 정회
'재선거 거부' 기류도…강지용 교수 기자회견 분수령 될 듯
제주대 총장임용 사태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교과부가 제주대의 ‘총장임용 후보자 재추천’ 공문을 반려하고 ‘재선거 일정 확정 제출’을 요구했으나 재선거 실시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아 제주대 총장공백사태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대총장임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17일 제10회 전체회의를 열어 재선거 실시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정회했다.

총추위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총장 1순위 후보자인 강지용 교수의 입장 발표를 듣고 23일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강 교수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후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장 재추천 반려와 재선거 일정을 논의하려 했으나 참여위원들 대부분이 학원 정상화를 위해 강지용 교수의 입장을 듣고 회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냈다. 특히 “총장임용 문제를 교수회에 일임하자”는 일부의 의견도 있었다. 교수회가 교과부의 결정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대 내에 ‘재선거 거부’ 기류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 준다.

결국 강 교수의 입장표명이 이번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교수가 이날 재선거를 수용한다는 뜻을 밝히면 일이 순조롭게 풀리겠지만, 반대의 경우 제주대와 교과부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실제로 제주대자율권수호실천대책본부는 17일 교과부의 총장임용후보자 재추천 공문 반려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접수한 후보자 재추천에 대해 교과부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심의 과정을 밟아 달라”고 촉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학내외 인사 및 조직과 연대해 지속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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