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제주도민에게 주던 항공기 운임할인 혜택을 갑자기 낮추어 적용하고 있다.
15일 부터다. 양항공사는 지금까지 제주도민에게 운임의 15%를 할인 해 줬었다.
그런데 이를 10%로 낮춰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양항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유류 할증료가 적용되면서 항공료가 사실상 20% 인상되는 결과를 초래했었다고 한다.
이들 양항공사와 도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주도는 1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한국공항공사는 공항사용료를 감면해주는 조건으로 도민항공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 적용해 왔다.
그런데 최근 유가 안정으로 유류할증료 부담이 줄어들어 그만큼 양항공사의 부담이 덜어 질것으로 판단한 도 당국은 재정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게 됐다.
그러자 양 항공사는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도민들에게 할인율 환원사실을 제대로 홍보도 하지 않고 할인율을 축소하여 적용하고 있다.
이를 사전에 알지 못한 도민들은 그래서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피서철이다. 도민들의 항공편 구하기가 힘들 때다.
이런 때를 골라 도민할인율을 축소해 버린 것은 도민 뭍 나들이 발목잡기나 다름없다.
특히 양 항공사는 도민 할인 혜택을 조건으로 감면받는 공항 사용료는 계속내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받는 혜택은 계속 누리면서 도민들에게 주던 혜택은 빼앗아 버리는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제 배만 불리겠다는 거대 두 항공사의 빗나간 탐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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