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낀 운영자.환전상 등 50명 사법처리
국내에선 이용할 수 없는 일본 한게임 '파친코' 신종 도박장이 적발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6일 인터넷 파친코 게임 도박을 한 PC방을 적발하고 조직폭력배가 포함된 운영자와 환전상, 도박을 한 손님 등 50명을 사법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강모씨(40) 등 6명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제주시 연동 모 PC방에서 손님들에게 파친코 게임을 할 수 있는 사이버 머니를 판매하고 손님이 원할 때 다시 현금으로 바꿔주는 방법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파친코 게임이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고, 중독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악용해 일본에만 제공되는 파친코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우회접속 프로그램을 PC방에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를 손님들에게 8만원에 팔아 차익을 챙기고 15%의 환전 수수료를 받는 수법으로 2억20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경찰은 PC방 운영자와 환전상 6명 중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3명을 쫓고 있다.
불법 도박을 한 손님 4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을 한 손님들 모두 돈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속에서 컴퓨터를 모두 압수당한 뒤에도 일부 손님들의 가정집에 일본 한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도 하고, 다른 PC방에도 프로그램을 설치해 도박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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