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보이는 길, 보이지 않는 길
[나의 생각] 보이는 길, 보이지 않는 길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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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는 곳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 홈페이지에 실린 첫 소개 문구다. 이 대기업의 시작은 ‘보이는 곳’에 있었다.
1950년대 전쟁직 후 헐벗은 국민들에게 따뜻한 옷한벌 입히고 싶다는 생각에 눈에 보이는 목표를 위해 섬유사업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약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 대기업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즉 ‘기술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아래 한치 앞을 볼수 없는 극한상황에서도 감히 남들이 가지 않는 미래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지금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상수도가 통합된지 3주년이 되었다. 우리도 상수도의 시작도 보이는 곳에 있었다. 1960년대 물허벅시대를 거쳐 1970년초 어승생수원개발과 중산간 지하수 관정 개발사업으로 우리도는 제1의 물의 혁명시대를 맞게 되었고 1970년초부터 1990년까지는 지하수개발 전성기를 거쳐 1990년이후 수자원개발계획에 의한 관리를 통해 광역상수도 공급과 도서지역 담수화사업이 추진되어 왔다. 물이 귀한 섬이었기에 상수도 공급을 위해서는 도민들에게 항상 보이는 곳에 있어야 했다.

이제 전국 최초 도, 시·군 상수도 통합을 시발점으로 미래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상수도의 위치를 ‘보이지 않는 곳’에 있게 할 것이며, 그 곳은 블루골드 시대의 물산업이 도민의 삶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수도 통합을 보더라도 지역간 용수 불균형 문제 해소, 불이익 배제 원칙으로 인한 상수도 요금 단일화, 장기적으로 광역용수체계 구축 가능, 유휴시설 정비를 통해 매년 손실액이 감소하여 통합 3년차인 올해에는  손실액이 83억원 감소하는 경영성과 창출까지 이뤄냈다.

이제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곳에 대한 도전이 시작 되었다. “상하수도 녹색성장 5개년 실천계획”을 통해 새로운 힘을 충전하고 원대한 포부를 품고 미지의 바다로 항해가 시작 되었다.  향후 5년간의 항해는 녹색성장을 위해 상하수도 33개 사업에 14,930억원이 투자되며, 이에 따른 2만6천여명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광역상수도 1,2단계에 이어 3단계인 어승생 제2저수지 건설, 우도해저상수도, 농촌용수개발 등 계속사업 이외에 저탄소녹색성장 정수장 신재생에너지 도입사업, 기존 도심지 수변도시 워터프론트타운 조성, 물환경 신성장동력산업 ‘MICE' 유치 추진 등 새로운 사업의 시도는 상수도 미래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며, 또한 대내외적 수도사업 여건이 급변하는 전환기를 맞아 향후 5~10년간 대응이 상수도 미래를 좌우 할 전망으로 다가오는 세찬 풍랑을 헤쳐나갈 각오를 새롭게 하고자 한다.

박  명  호
상하수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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