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피살사건 ‘미궁 속으로'
여교사 피살사건 ‘미궁 속으로'
  • 좌광일
  • 승인 2009.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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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단서 확보 못해 경찰 수사 장기화
사건 발생 6개월째…주민들 불안감 증폭

어린이집 여교사 피살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점차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DNA)를 확보, 도내 운송업계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 대조작업과 폐쇄회로(CC) TV 분석,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14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제주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이모(27.여)가 실종된 뒤 공개 수사를 벌였으나 이씨는 일주일 만인 8일 애월읍 애월리 고내봉 인근 도로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동종 전과자와 운수업계 종사자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의 유전자를 대조했으나 이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하는 등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건 당일 행적이 의심되는 40대 택시기사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조사했으나 본인이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경찰이 확보한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가 더 이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사건 당일 이씨의 이동 경로로 예상되는 곳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시간대별로 분석하고 광범위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확실한 단서나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줄만한 제보조차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처럼 경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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