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등 '자율권 수호 대책본부' 출범…총장임용 문제해결에 공동대처
교과부의 제주대 총장 1순위 후보자 임용제청 거부와 관련해 교수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대 교수회 및 자율권수호실천교수모임, 제주대미래발전위원회 등은 총장임용 문제 해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자율권 수호 대책본부’를 구성, 14일 출범식을 가졌다.
대책본부는 이날 발표한 출범선언문에서 “교과부가 총장임용 1순위 후보자인 강지용 교수에 대해 부적격으로 결정한 일은 부당할 뿐만 아니라 제주대의 자율권을 침탈한 행위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다”고 연대체 구성의 이유를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어 “총장 선출과 관련한 대학의 자율성과 민주성은 국립대학 구성원들이 오랜 세월 동안 투쟁해 얻어낸 소중한 가치”라며 “이러한 제도와 가치는 대학 구성원들이 포기할 수 없는 권리이자 의무로, 이를 지켜 나가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대책본부는 특히 “최근 우리사회는 소통부재, 밀어붙이기식 정책추진 등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교과부의 대학 자율권 침탈행위도 민주주의 후퇴와 관련돼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끝으로 “(교과부는)대학 구성원들의 자율적 의사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총장 임용 1순위 후보자가 명실공히 총장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임용 제청의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대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학내외 인사 및 조직들과 연대해 지속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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