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부본부가 제주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금융기관에 공급한 총액한도대출자금이 자금난 해소와 차입비용 절감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도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총액한도대출 총한도는 883억원으로, 이중 804억7000만원은 금융기관이 선정한 우선지원업체에 대한 대출자금을 지원하는 우선지원한도로 운용했다. 나머지 78억3000만원은 한국은행 정책에 대한 호응도 등을 기준으로 지원하는 정책호응도한도로 지원했다.
세부 내역으로는 우선지원한도 804억7000만원 가운데 1163개 우선지원업체를 대상으로 774억7000만원을 지원했으며, 나머지 30억원은 금융기관별 대출순증가액, 대출잔액, 서귀포지역 대출실적 등을 감안해 각 금융기관에 배정했다.
이에 따른 6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우선지원대상업체에 대한 대출잔액(자체자금 포함)은 228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3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지원액 774억7000만원 가운데 70.9%인 549억1000만원이 산북지역에, 29.1%인 225억6000만원은 산남지역에 지원됐다. 전년 말 대비 산북지역 지원규모는 8.3%, 산남지역은 11.5%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제주도 특산물 가공·생산업체 등 지역특화산업이 373억원(48.2%)으로 가장 많고, 설·추석 등 특별자금 138억원(17.8%), 관광업 73억원(9.4%) 등이다.
이와 함께 총액한도대출 우선지원한도 지원 후 대출금리는 연 7.15%로 지원이 이뤄지기 전 7.87% 보다 0.7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자금난 해소뿐만 아니라 금융비용 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