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존이 우선이다
환경보존이 우선이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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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은 인간의 생활 상승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이다. 그러나 개발을 ‘환경문제’와 어떻게 조화스럽게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또 하나의 과제에 접할 때는 우리의 생각은 달라진다. 개발의 궁극적 목적인 생활의 질적 향상은 환경문제까지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럴 때일수록 환경문제를 놓고 생활의 질을 논의해야 한다. 유휴자원의 개발이 대다수 주민들의 복지 향상으로 곧바로 연결되고 있느냐 하는 것도 고려해야 되지만, 개발의 미명아래 자행될 환경파괴도 똑같은 비중으로 경계해야 한다. 개발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될수록 우리의 경계심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

물론 개발은 필요하다. ‘국제자유도시계획’에 우리의 의지로 그것이 표현돼 있다. 그러나 우리의 환경을 무시하고 그것만을 앞세울 수는 없다.
환경정책은 보다 실질적이어야 한다. 개발 사업의 지정단계에서부터 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나아가 생태계 자체에 대한 정책으로 확산돼야 한다.

환경 행정목표를 오염 배출원의 관리에서부터 생태계 보존으로,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의 사람다운 삶을 지키는 개념으로 하고, 그것을 생활·생산 단위와 지역개발의 전 과정에 관철시켜 나가야 한다는 우리의 다짐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환경으로 표현되는 자연은 한번 파괴되고 나면 되살려내기가 쉽지 않다. 많은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도 될까 말까 하는 것이 바로 환경이다. 그 어떤 개발 논리로도 그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여기저기 위락시설을 갖추면 관광수입도 올라 좋을 것 같지만, 그 때문에 우리의 생명줄인 자연을 잃고 만다는 것을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되씹을 필요가 있다.

개발은 더러 물적 향상을 가져올지 모르나, 자칫 우리의 의미 있는 생활 자체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것까지 그 반추에 포함돼야 한다.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될수록 더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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