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여름철이 길어지면서,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 제품의 사용기간 또한 늘어나게 되면서 전기요금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따라서 여름철 전력소비의 주범인 냉방기기의 합리적인 사용을 통해, 시원하면서도 알뜰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택용 전기요금이 여름철에 급증하는 이유는 다른 일반용이나 농사용 전력등과 달리 누진제도 요금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용 누진제란 서민생활을 보호하고 에너지 과소비를 줄이기 위한 제도로서, 사용량이 적은 고객은 저렴하게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요금이 증가하는 제도이다.
이는 전력사용량에 따라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이 총 6단계로 나뉘어 지는데,
처음 100kWh 까지는 기본요금 370원에 1kWh당 전력량요금이 55.10원이나 500kwh를 초과하여 사용 시에는 기본요금 11,750원에 1kWh당 전력량요금은 643.90이 적용되어 최고 11배까지의 요금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한 가정의 월 평균 사용량이 300kWh 정도일 경우에 한달에 내는 전기요금은 39,960원 정도이다. 이 가정에서 여름철에 에어컨(소비전력 1.5kW* 3시간* 30일)을 사용하여 여름철 한달 사용량이 135kWh 추가로 발생하였다면, 한 달 전체사용량은 435kWh 이고 전기요금은 88,460원으로 추가부담액이 48,500원이 발생하게 된다.
즉 전체사용량은 1.5배 증가한 반면 전기요금은 2.2배 정도가 증가하게 된다.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적정 실내온도 26~28도 유지는 물론이고 사용강도에 따라 30%에 해당하는 전력 차이가 나므로, 덥다고 무조건 온도를 높이기 보다는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여 냉방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전기절약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한 한달에 한두번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주면 3~5% 전력 효율개선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선풍기도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켜두거나, 타이머 조절을 통해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세기조절에 따라 약 10W 이상의 전기소모가 발생한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전기요금도 절약되고, 전기기기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타 전자제품의 절약방법도 알아두어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전기절약을 실천함으로써 가정경제에 다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양 봉 집
한전제주특별지사 요금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