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들 생활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도덕하고 패륜적이고 혼돈의 현실 사회을 보노라면,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앞이 캄캄하다.
특히나 우리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었던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대명사와 우리 제주도민의 얼인 삼무정신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 뇌리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어 어떻게 하면 옛날과 같이 따뜻한 정이 흐르는 이웃을 되찾을 수 있을런지 고민하고 걱정하여 왔다.
그런데, 며칠 전 가까운 친구로부터 21C제주유교문화발전연구원에서 편찬 발간한 ‘어우렁사는길’이란 소책자를 받아 보았다.
이를 통하여 예의문화를 바로 세우고, 땅에 떨어져가고 있는 윤리도덕성 회복을 위한 “예절입도‘구현운동의 개요와 추진단체의 열정을 이해하고 그 어렵고 힘든 벽을 허물기 위하서 그 다친 문을 열고 있음은 퍽 다행한 일로 여겨졌다.
“예절입도”는 한마디로 온 도민이 다함께 참여하고 오직 실천하면 우리 모두가 편안한 것이기에 그 의견을 단편적이나마 몇자 적어보고져 한다
첫째, 도민적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바탕위에서 예절운동은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이 운동 핵심이 예의 바르고, 도덕성 회복에 있다면, 도민 누구나 이를 행하지 않은 사람 아무도 없다.
그러기에 사업주체가 어떤 방안을 내세우고서도 도민에게 마음 내키고 실천하는 의지를 갖도록 하는 지속적인 도민교육과 분위기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읍.면.동에서 개최하는 각급 회의시에도 주기적으로 본 운동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 각급 지방행정기관은 예절입도 구현운동이 제1의적 도민정신 개발운동임을 깊이 인식하여 사업주체가 비록 민간단체라할지라도 행정적 지원과 뒷받침이 꾸준히 쏟아 넣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
셋째, 미국의 미래학자인 허먼칸(Herman KAHN)은 21C는 서구적 자본주의는 무너지고 유교적 자본주의가 그 자리를 메꾼다고 했다.
이 말은 윤리도덕적인 기업경영을 말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21C는 온 인류가 지켜야 할 덕목을 仁, 義, 禮, 智, 信의 五德이라고 보아지는데 본 운동의 중점을 표방하는 덕목을 집중적으로 주민을 개도하고 홍보를 하였으면 한다.
“어우렁사는 길”교재는 많은 내용들을 게재하여 교재로서는 손색이 없으나, 내용 전반에 대하여 도민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실천하는데 힘들고 어려움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넷째, 유관기관 및 단체로부터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이루어지는 체제가 유지 되었으면 한다.
정신개발운동은 어느 특정단체 또는 조직의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뿐아니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유관기관 또는 단체가 그 기능에 맞는 역할을 담당하여 줌으로써 운동의 실효들 보다 증대시킬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이제, 우리 제주도민에게 “예절입도”구현운동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 다함께 이 운동 전개에 성원을 보내고 동참할 때가 왔다고 본다. 주최측은 이 운동이 더욱 발전적으로 운영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연구사업도 꾸준히 진행하여 실로 ‘예절입도’가 구현되어서 우리도 이제 권력의 힘으로도 안 되는 일이 있고, 금력의 힘으로도 안 되는 일이 있는 그런 정의롭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맑고 밝은 사회를 건설하는데 우리들 모두 경륜과 지혜를 한데 모아야할 때가 왔다고 본다.
진 희 탁
예절입도 구현운동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