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배려를"…대통령ㆍ교과부에 청원서 제출
교과부가 총장 1순위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제주대 총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복회(회장 김영일)가 강지용 교수의 총장 임용을 빨리 결정해달라는 청원을 관계당국에 냈다. 광복회는 지난 10일 제주에서 전국 시도지부장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회장과 부회장, 전국 12개 시․도지부장 등 17인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대통령과 교과부장관에게 제출했다.
광복회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청원서에서 “지난 1월21일 제주대에서 실시한 제8대 총장 선거에서 임용 1순위자로 당선된 강지용 교수는 광복회 회원으로 초대 제주도지회장의 자제이기도 하다”며 “우리 광복회 임원들은 강 회원의 총장 선임을 모든 애국지사 후손들과 함께 크나큰 긍지이려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강 교수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대학과 지역사회에 접목시켜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그러면서 “선진 대학민국 발전에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대통령이 직접 헤아리어, 독립유공자 후손인 강 교수의 총장 임용을 하루 속히 결정해 달라”며 “부디 대통령이 저희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고 강 교수를 선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대 총장 임용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주대학본부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후보 재추천 결정을 수용해 관련공문을 지난 9일 교과부에 접수했으며, 교과부는 이번 주 초까지 이 공문의 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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