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빗장 풀고 퍼블릭 수준 인하…시간ㆍ요일 탄력요금제 등
골프장들이 시간.요일별 탄력 요금제와 깜짝 할인, 마일리지제, 도민 개방 행사 등의 마케팅으로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회원제 골프장들도 비회원에 대한 빗장을 풀고 지역 비회원들에게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정상가의 50~70% 수준의 퍼블릭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도내 골프장의 1인당 18홀 이용료는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를 포함해 평균 17만원 정도.
하지만 부영골프장이 그린피를 주중(18홀 기준) 5만원, 주말 7만원으로 파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자 제주골프장은 주말에 도민 4명이 한 조를 이룰 경우 1인 그린피를 면제해 주고 있다.
오라골프장은 주중 오전 8시 이전에 그린피 5만5000원을 받고, 오후 3시30분 이후에는 5만7000원으로 18홀을 이용할 수 있다. 18홀 주말 요금인 13만원으로 주중 36홀 라운딩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상품도 내놓았다.
라온의 경우 주중(월~목요일) 도민에 한해 1인당 그린피와 카트피를 포함해 8만원(정상가 11만8000원)만 받고 자회사 관광지 입장권(1만5000원)을 1인 1매씩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버리스는 주중엔 5만5000원(27홀 8만원), 주말과 휴일 도민에 한해 그린피 8만원으로 인하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 보이고 있다. 엘리시안은 주중 27홀을 10만원에 라운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인브릿지는 9월말 까지 도민 개방 행사를 통해 그린피를 내렸다.
이처럼 도내 골프장들이 요금 할인 경쟁에 나서는 것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도내 전체 골프장 이용객은 증가했지만, 26개 개별 골프장들은 대부분 이용객 감소와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개장을 앞둔 신설 골프장들은 캐디를 구하지 못해 '노캐디제' 운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철저히 회원 위주로 운영을 했던 회원제골프장들이 도민 할인 이벤트에 나서면서 퍼블릭골프장들도 울며겨자먹기로 요금을 내리며 고객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골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문과 크라운 등은 항공과 숙박, 값싼 그린피를 포함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내놓고 있다.
회원제골프장 관계자는 "여름철엔 아무래도 회원들의 이용이 줄기 때문에 지역 비회원들에게 탄력 요금제를 적용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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