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9%가 운항 부주의.정비 불량 때문
올 들어 서귀포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의 대부분은 운항 부주의 등 종사자의 안전 불감증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서귀포 해역에서 사고가 난 선박은 모두 64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척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사고 선박 중 바다 밑으로 침몰한 1척을 제외한 63척이 구조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원인을 보면 운항 부주의 및 정비 불량이 55척으로 전체 해양사고의 85.9%를 차지해 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기관고장에 의한 단순 조난사고가 전체의 73%인 43척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고 선박 가운데 40.6%인 26척이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밤부터 새벽 사이에 사고가 많이 난 것은 항해 당직자의 어로작업 투입과 휴식 부족으로 인한 졸음 운전이 주 원인인 것으로 서귀포해경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해경은 서귀포항, 모슬포항 등 선박 밀집 항만을 중심으로 선박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어업인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 사고의 대부분이 안전 불감증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며 “선원 스스로 안전 의식을 갖고 운항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