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단란주점서 불…5명 사상
서귀포 단란주점서 불…5명 사상
  • 좌광일
  • 승인 200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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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휘발유통 발견…방화 가능성에 무게

서귀포시 아케이드상가 내 건물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0일 오전 3시41분께 서귀포시 중앙동 아케이드상가 내 지하 1층 단란주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안에 있던 박모씨(39)가 숨지고 업주 윤모씨(36.여) 등 4명이 중상을 입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화장 정도가 심한 한모씨(47)는 서울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불은 단란주점 내부 114.4㎡를 태우고 긴급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최초 목격자인 K씨(33)는 “단란주점 계단에서 남자와 여자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린 후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아 119에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의 1층 옷가게는 화재 발생 당시 무언가 폭발한 충격으로 인해 유리창이 깨지고 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귀포경찰서는 상가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에서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단란주점으로 들어간 뒤 약 10분 후에 불길이 치솟는 장면을 확보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재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단란주점 안에 가스폭발 흔적이 없고 주점 계단 입구에서 휘발유통으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됨에 따라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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