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름 막는 기둥 104개 철거
제주시는 지난 2007년 9월 태풍 '나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용담동 한천복개구조물 복구공사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복구공사에는 53억7000만원이 투입돼 태풍 피해를 입은 길이 80m, 폭 34~48m의 기존 복개구조물을 철거하고 이 구간을 자연친화형인 도로용 교량과 하천 노출 방식으로 조성했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는 종전 물흐름을 방해했던 복개구조물 기둥 104개가 완전 철거돼 교량을 받치는 1개 기둥만 설치됐다.
교량 폭은 편도 2차선인 21.5m 규모다. 교량 외 나머지 구간은 복개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 하천이 노출된 상태로 뒀다. 교량 난간과 인도는 향토색을 느낄수 있도록 제주돌로 꾸몄다.
제주시는 한천 상류에 각종 폐기물을 걸러주는 스크린을 설치했고 상류인 오등동에는 45t 규모의 한천2저류지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 김영진 도시과장은 "한천의 경우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재난방지 체계가 거의 갖춰진 상태"라며 "'나리' 때와 같은 피해는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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