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산업 육성, 맞춤형 인재양성 부터”
“MICE산업 육성, 맞춤형 인재양성 부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제주본부ㆍ제주도, '신성장 동력 확충' 주제 지역경제 세미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MICE산업을 제주국제자유도시 실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과 리조트기반형 MICE산업 선도사업자 발굴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황삼진)는 9일 제주상의 국제회의실에서 ‘제주경제 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의 확충’을 주제로 한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장성수 제주대 교수는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과 인재양성의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MICE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과 현실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운영,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계, 사업체, 공기업 및 지방정부 등 다양한 기관들과의 연계협력과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주지역은 1, 3차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와 국내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청년층 노동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특히 관광과 레저, MICE관련 학과의 평균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관련 업종의 영세성과 높은 일용근로자 비중 등으로 고용의 질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주의 MICE산업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전공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경력개발 중심의 기업인턴십 프로그램과 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의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국내외 회의기획과 모의 진행이 가능한 MICE 실습공간 조성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기업과 취업희망자간 공동 프로그램 개발과 세계자연유산 및 전통의식주와 연계한 MICE 관광상품 개발 공모전의 정기적 개최, 입상자의 취업기회 제공 등의 실천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 그는 ▲MICE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범위 설정 및 핵심사업과 보완사업 구분 ▲MICE산업 관련 회의, 보상관광, 국제회의, 전시관련 기초통계의 정립 및 확충 ▲MICE산업 간 유기적 정보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홍성화 교수는 “MICE산업 중 일반 회의는 화상회의 등 기술발달에 따라 그 입지가 축소되는 반면 인센티브투어는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도시에 비해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보유한 제주의 경우 인센티브투어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만큼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이어 “제주지역 국제회의 시설 및 운영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등 컨벤션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며 “컨벤션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관광자원과 연계할 경우 타 지역 컨벤션 산업과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주 물산업, 수자원 개발 차원 아닌 경제적 가치 증대 전략 필요

이와 함께 제주 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수자원 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물의 경제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전략과 제주 물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발전축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어진 ‘세계 물산업 동향과 제주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제주는 단위면적당 지하수의 양이 국내외 타지역에 비해 매우 풍부하며 수자원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제주도 남부에서 산출되는 고미네랄 지하수는 국내산 먹는샘물이나 외국산 병입수에 뒤지지 않는 수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제주 물산업은 수자원 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물의 경제적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세계 수준의 다양한 수자원 보유, 청정지역 이미지와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의 시장에도 인접해 있는 지리적 우위를 적극 활용하고 물 산업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용도 및 시장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 물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네 가지 발전축으로 ▲삼다수 중심의 병입수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화 가능성 제고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인지도를 갖춘 사업으로 확대 ▲물 관련 산업 클러스터 형성 ▲IT 등 미래기술 접목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단순한 물의 활용도 확대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므로 장기적으로 다양한 연관산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제주물이 에비앙 수준의 브랜드 포지션을 확보하려면 글로벌 기업의 유치를 통한 유통지배력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