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발생한 드라마에 출연...이상 증세는 없어
제주에 입도한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제작진 가운데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함께 드라마 촬영에 참여했던 서귀포시지역 초등학생 10명이 격리 조치됐다.
서귀포보건소는 지난 4일 오후 표선면에서 드라마 촬영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서귀포시내 3개 초등학교 학생 10명(남자 4명, 여자 6명)을 자택에 격리시켰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당일 한 학부모의 인솔 아래 드라마 제작 현장에 참여해 1시간 가량 단역으로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사의 드라마 제작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촬영을 마치고 입국하던 지난 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된 검역 과정에서 1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정돼 격리됐고, 다시 제주현지 촬영을 위해 입도한 제작진 중 3명이 지난 6일 신종플루 환자로 추가 판명됐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제주에서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된 드라마 제작진 3명 가운데 2명은 어린이들과 촬영전인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의심 증세를 보여 곧바로 격리 조치됐지만 1명은 당일 저녁에야 발열증세가 나타나 드라마 촬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격리된 어린이 가운데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없다”며 “만일에 대비해 11일까지 자택에 격리시키며 발열감시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귀포보건소는 드라마 제작진 가운데 1명이 인천에서 격리된 것을 알고도 제작진들을 격리 조치하거나 촬영을 중단토록 요청하지 않아 안이하게 대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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